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도체, 자동차, 해운 등 주력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중간 반도체 패권경쟁으로 전세계 반도체산업의 격변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반도체 산업이 기로에 섰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문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말마다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보고하는 자리였던 확대경제장관회의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주력산업 기업인까지 참석해 코로나19 시대 급변하는 전세계 산업동향을 점검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만큼 최근 반도체를 시작으로 자동차, 조선 산업 등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자칫 국내 기업들에 또다른 위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1.4.15. 이충우기자 |
문대통령은 이들 주력산업의 도약을 위해 각 부처에 지원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문대통령은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라"며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효과적으로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이정배 사장과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이 참석했다. 자동차, 해운업계에선 공영운 현대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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