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초읽기, "후임 총리 김부겸 거론"

정세균 국무총리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후임 총리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4~5개 부처의 장관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개각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정 총리가 15일 또는 16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할 것이며 개각은 16일께 이뤄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부겸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적격이라는 이유에서 문 대통령의 '화합형 총리' 유력 후보에 오른 상태입니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을 포함한 경제 전문가를 발탁하거나 여성 인사를 낙점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지만 김영주 전 장관의 경우 본인이 줄곧 총리직을 고사해왔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여성의 발탁 가능성도 살아있습니다.

애초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에는 당분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총리의 사퇴로 총리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만큼 홍 부총리가 이를 대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외의 경제부처에서는 다수의 장관이 정 총리와 동시에 자리를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는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관료 출신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수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농림부의 경우 같은 당 김현권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일부 정치인의 입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맞물려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선 사의를 꾸준히 밝혀온 최재성 정무수석의 교체가 확실하며, 후임으로는 민주당 이철희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여기에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후임 인선과 함께 정책실을 중심으로 다수의 비서관이 물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