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0대 이상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2030 젊은 지지층이 들어온 상황에서 내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권 경쟁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는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언론에서 물어봤을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최고위원을 많이 해 봐서 나가려면 당 대표'라고 말했다"며 "실제로 진담성이 들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이 20~30대 지지층을 계속 이끌어 갈 역량이 있느냐에 대해 당 대표에 도전해 내 역할을 고민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그런 문제 의식이나 소명 의식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72%에 가까운 20대 남성이 우리를 찍었다는 것에 대해 두려우면서도 기대심이 높다"며 "이 지지율은 우리가 만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흩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다음날 바로 주호영 원내대표·정양석 사무총장과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 배틀 등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40대가 경제적 계급 갈등이 크고 50대, 60대 이상이 이념 갈등·지역 갈등이 크다면, 20대에서는 경제적 갈등과 더불어 젠더 갈등이 높은 비율로 여론 조사에서 잡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50대 이상 주류 정치인은 가부장적인 것들로 득을 본 남성도 있고 피해를 봤던 여성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의 문법으로 성평등 가치를 90년대 이상 세대에 적용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가치 중립적인 단어처럼 보이지만 경험했던 자기 세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대부분 구성원은 빠른
그는 "당 대표 역할을 하고 싶으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등 안 대표가 예우가 필요하다면 본인 역할에 맞춰 그런 것들을 해 가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