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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평창3투표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종인씨 당신의 역할을 다 끝냈으면 더 이상 사람도 언론도 만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쉬시면서 여생을 보내시라"라고 밝혔다.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날인 8일 10개월 만에 '명예로운 퇴임'을 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나서도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의 당선에 대해 "야권의 승리"라고 언급한 안철수 대표에게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이뻐서가 아니라 이정권의 오만과 위선 무능에 분노해서 표를 준거지 당신이 특별히 잘해서 이긴건 아니니 절대 착각하지 마라"라면서 "당신은 선거기간 중 여러차례 야권단합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오히려 선거를 망칠까봐 걱정한 사람들도 많다는걸 아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턴 여든 야든 조금만 실수해도 바로 망하는 길이므로 특히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데 당을 나가자마자 덕담도 아닌 독설을 뿜어대니 참 모양이 좋지 않다"며 "당신이 없어도 야권은 내년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니 진정 야당을 위한다면 이젠 더 이상 나서지
김 교수는 "어차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은 책임론을 둘러싸고 서로 티격태격하겠지만 오히려 야당은 이번 보선처럼 단합된 모습으로 똘똘 뭉쳐서 나간다면 내년 대선도 반드시 필승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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