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미 선언만으로 존경받을 이유 없어"
진중권 "적 만들지 말아야"
![]() |
↑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출처=연합뉴스] |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스트 선언'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 것도 없으면 용어 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 '깨어있는 시민' 같은 것만 봐도 자명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채식주의자들이 자기가 채식하는 건 아무 상관없는데 채식하는 자신은 기후변화를 챙기고 트렌디한 사람이고 안하는 사람은 미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꼴통인양 묘사하면서부터 싸움 나는 것"이라며 "이런 트렌디함이 깃들면 피곤하다. 하루는 곤충 먹고 하루는 채소 먹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도 자기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화장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고 탈코하려면 하면 된다"며 "그게 트렌디하고 안하면 반동인듯 묘사하는 순간 싸움난다"고 강조했다.
![]() |
↑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2020.12.17.김재훈기자 |
앞서 지난 9일에도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 갈라치기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 표가 갈 일은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작 박원순 시장 성 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 후보에게 15%를 뺏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