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선 안규백·윤호중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의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이들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내일(12일) 오전 차례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3선 김경협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고심 끝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친문계 윤 의원과 비주류 안·박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가 짜였습니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김태년 전 원내대표와 '단일화'하면서 출마를 양보한 바 있습니다.
당직자 출신인 안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되고, 박 의원은 '86그룹'의 일원으로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습니다.
모레(13일)과 오는 15일 두 차례 토론을 거쳐 16일 선거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이 결정됩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 소재와 범위, 쇄신 방향 등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가를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젊은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까지 거론하자 친문 강성 지지층에서 이를 "내부 총질"이라고 격렬히 비난하는 등 친문 책임론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조짐입니다.
이와 맞물려 친문 주류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개혁 입법'을 주도한 윤 의원을
민주당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확히 제시하는 사람들에게 표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잘못된 진단을 내놓거나 명확한 비전 없이 계파에 기대는 사람에게는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큰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