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장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4대 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정부에 지적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와 여당이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놓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나라당 예결특위 소속 의원 등이 첫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내년에도 재정 확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본격적인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재정정책을 계속 해가야겠다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재정의 건전성도 같이 배려하는…"
세수 확대를 위해서는 서민위주 정책을 펼치겠다며, 고소득자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애초 2012년에 적자예산을 벗어나 재정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세계 여러 나라가 늦추고 있듯 우리나라도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4대 강 정비 사업 예산 편중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4대 강 정비 사업 예산 때문에 다른 예산이 삭감되지 않는다며 내년도 다른 SOC 예산도 예년 수준으로 편성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한나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 "SOC 예산을 평년 수준으로 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정부에서 답을 하고, 또 특히 이것과 관련해 복지예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가급적 줄이지 않겠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내년과 2011년 2년간 집중된 예산 편성을 4대 강 정비 사업이 끝나는 2012년까지 골고루 배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당정은 4대 강 사업에 대한 의문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 내년도 예산 관련 당정회의를 다시 갖는 등 앞으로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2~3차례 더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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