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의 충격을 수습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9일) 첫 비대위를 열고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쇄신한다더니 또 '친문'이라며 비대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7 재보궐 선거 참패 속 일주일짜리 비대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3선 도종환 의원.
무거운 분위기 속 열린 첫 비대위 공개회의에서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도 위원장의 자격문제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껏 민주당 흐름을 주도해온 친문세력의 핵심인 도 위원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 그러면 솔직히 국민들이 '아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졸로,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이렇게…."
친문 '부산파'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 중 계파성이 강한 분들은 거의 없다"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다음 주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윤호중·안규백·박완주·김경협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특히, 유력 후보로 꼽히는 '친문' 윤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지도부 사퇴 외에 뚜렷한 쇄신 방향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친문·비주류간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사태 수습이 급한 민주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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