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서울과 부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어젯(7일)밤 긴급 최고위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당장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두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국민의힘에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패배가 확실시되자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당이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부족한 것을 어떻게 더 개선하고 더 채울 것인가 이런 의견들을 나눴고요."
당장 지도부 책임론과 전면 쇄신론이 불거지면서 다음 달로 예정됐던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의 쇄신과 신속한 원내 현안 처리를 위해 당장 다음 달 중순 예정인 원내대표 경선부터 앞당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최고위원들까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대위 체제를 거친 뒤 5월 9일 전당대회와 중앙위 투표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해집니다.
이해찬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이해찬 등판론'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까지 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위기를 수습하려면 9월에 당 후보를 선출하는 게 무리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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