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평일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였음에도 관심이 매우 뜨거웠는데요.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땅 투기 등이 불지핀 정권 심판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보다는 11%p 가량 낮지만, 광역단체장 재보선 중에선 역대 최고 투표율이자 50%를 넘긴 유일한 선거입니다.
특히, 서울 지역 투표율은 58.2%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투표율인 59.9%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과 토요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20.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양 진영의 투표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 땅 투기 사태, 여권 인사의 '내로남불' 전·월세 인상 등이 불지핀 정권 심판론 정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역별로는 보수의 텃밭인 강남3구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중랑과 관악, 강북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부산은 52.7%로 집계됐는데, 연제구가 55.6%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기장군과 강서구가 각각 48.4%, 49.6%로 가장 낮았습니다.
평일에 치러진데다가 재보궐 선거임에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등 범여권에 유리하다는 속설도 깨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