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의 인생을 살펴볼까요.
오 당선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인기 변호사에서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됐죠.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사퇴하고 잇따른 선거 패배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유년시절 부모님의 사업이 망해 달동네에서 살았습니다.
역경을 딛고 고려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시에 합격한 오 당선인은 이후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도 찍으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 강남을에서 당선되며 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2004년엔 당 쇄신을 촉구하며 17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2년 뒤 45살에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하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당시 서울시장 (지난 2010년)
- "정치를 시작하면 대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는 선입견들을 가지고 계시는 데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보다도 서울을 바꾸는 게 훨씬 더 중요…."
하지만 2011년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했다가 개표가 무산되면서 시장직을 반납하며 위기를 겪습니다.
이후 해외 유학길을 갔다 2015년 귀국한 오 당선인은 연신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됩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패배하고, 2019년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지고, 지난해 총선에서도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당시 서울 광진을 후보 (지난해)
- "승리에 왕도는 없고요.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는데 이제 조금 낯이 익어가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힘들 거라는 예상을 뚫고 나경원 후보를 제치며 국민의힘 후보가 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서도 승리했습니다.
결국,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에 성공한 오 당선인.
오 당선인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혁파해 36만 채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고,
용산 간선도로 지하화와 경전철 개발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다시 한 번 서울시민들에게 기회를 부여받은 오세훈 당선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