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올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올림픽을 북한과 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도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 체육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총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최국인 일본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토 가쓰노부 / 일 관방장관
- "보도는 알고 있지만 우선은 올림픽위원회와 대회조직위 등과 조정해야 할 사안이므로,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제2의 평창올림픽으로 만들어 북한과 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는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를 찾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을 통해 국제경기 공동 진출을 합의했고, 여자하키와 남녀 유도 등 4개 종목에서는 단일팀을 구성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코로나19 문제도 있고 미국을 조금 더 압박하는 정책을…. 북미관계가 진전이 돼야 남북관계나 올림픽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입장…."
북한의 올림픽 불참 발표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일각에선 대외매체를 통한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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