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서로를 향해 거짓말을 한다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의 커넥션이 드러났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제보자가 김영춘 후보의 절친이라며 가짜라고 맞받았는데요.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며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엘시티 아파트 두 채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었다고 밝힌 엘시티 분양 관계자의 폭로를 근거로 박 후보의 거짓말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변성완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종합해보면 결국 이영복 회장이 로비에 쓰든 특혜를 주려던 사람에게 쓰려고 관리하든, 매물 중 박형준 후보 일가가 2곳을 매입했다는 것이고…."
앞서 김 후보 측은 박 후보의 6대 비리 게이트라며 엘시티 등 부동산 투기, 국회 사무총장 재임 당시 국회 양식당 사업자 특혜 입찰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제보자의 배후에 김 후보 측이 있는 게 아니냐며 기획 폭로가 의심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영복 회장의 청약 통장을 관리했다는 제보자는 김 후보와 절친한 초등학교·중학교 동기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자기(최초 분양자)는 이영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 얘기를 다 해줬는데도, 이분이 지금 굉장히 화가 났어요. 민주당 사람들이 계속 전화해서 거의 협박성으로 얘기하고 그러니까…."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부산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김 후보의 공약은 "40년 전 사라졌던 막걸리 선거를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