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정책 실종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양측이 제기한 고소와 고발이 20여 건에 달해,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는 14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보상'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고민정 의원을 고발했는데,
박영선 후보 측이 오 후보를 맞고발하면서 고소·고발전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0일)
- "(이미) 가짜 뉴스로 판명된 것을 가지고 재탕 삼탕…. 천준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을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고자 합니다."
오 후보 측이 관련 의혹을 거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고발하자,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전직 서울시 주택국장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부를 탈세 혐의로 고발했는데, 박 후보 측은 무고죄로 맞고발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 측이 '부동산 매매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박형준 캠프 수석대변인 황보승희 의원을 고발하자,
박 후보 측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김 후보 측 대변인을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형준 후보 측에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으므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를 하겠습니다."
시민단체들까지 합하면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는 모두 20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것도 없고, 오로지 상대를 물어뜯는 네거티브만 존재하는 것 같아서…. 저는 솔직히 이런 선거는 처음 봅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선거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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