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3일) 지지세가 강한 강남 지역부터 취약지로 꼽히는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까지 순회 유세를 벌였습니다.
보수 텃밭에서 '집토끼'를 붙들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안방 구로를 포함한 서남권에서 '산토끼'를 재차 공략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했습니다.
16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오 후보는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고,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 후보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교통 거점'을 키워드로 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용산역 앞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정부"라며 "파파괴 정부"라고 비꼬았습니다.
오늘(3일) 모든 유세는 청년들의 자유 발언을 먼저 듣고, 오 후보가 "누가 청년들을 슬프게 했나"라며 연설을 이어가는 형식을 취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오 후보는 기자들에게 "청년들이 자기들을 너무 쉬운 상대로 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며 "박영선 후보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봄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 오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고척돔 건설은 오 후보가 시장 시절 대표 성과로 꼽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오 후보는 홈팀인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각각 입고 관중들과
이어 유세차를 타고 금천구와 관악구를 돌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 전날까지 25개 자치구를 전부 돌아다닐 것"이라며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