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저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02 |
오 후보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 유세에 일제히 참여했다. 오 후보가 시장을 돌며 순회인사를 하는 동안 나경원·금태섭 전 의원은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뒤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고용·양극화·사회갈등·부동산 문제 해결에 전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정상적으로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며 "불과 몇달 앞도 진단할 능력이 없는 정부, 상황에 맞게 말을 꺼내고 그 다음에 지키질 못하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지난 4년의 모든 실책을 심판하는 투표를 해달라"며 "박원순이 어렵게 만든 시정은 5년간 시정 경험을 가진 오세훈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대표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려가며 그간 거친 신경전을 벌였던 안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문 정부의 가장 큰 무능은 코로나19 백신 무능"이라며 "정말 문재인 정부는 문제인 정부"라고 밝혔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3법 시행전 임대료를 올린 것을 놓고 "이번에 보니 재벌 저격수가 아니라 임차인 저격수였다"고도 꼬집었다. 안 대표는 "오늘 사전 투표를 했다. 식목일(4월 5일)이 가까워졌다"며 "오늘 내일은 썩은 나무를 베기 좋은 날"이라고 덧붙였다.
↑ 2일 저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4.02 |
오 후보는 "어제 청와대 정책실장이 뭐라고 했냐. 임대차3법 잘못된 게 없다고 한다"며 "당청이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선거 끝나고 나면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분열 정치, 반토막 정치, 반미래 정치한
이날 오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오태양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 "용산참사 막말 사죄하라"고 외쳤다. 오태양 후보와 많은 인파가 서로 뒤엉키며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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