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버지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등장만으로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지만, 기대를 모았던 향후 행보에 대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은 승용차에서 내려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부축하며 투표소로 향합니다.
지난달 초 사퇴한 뒤 약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총장은 아버지와 함께 온 이유에 대해서만 짤막하게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투표장에 보통 부인과 많이 오는데요. 오늘 부친과 함께 온 이유가 있을까요?"
-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요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인근 주민과 지지자 등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화이팅!
윤 전 총장은 앞서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발생한 만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대권 행보로 해석해도 괜찮을까요?"
- "…."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일반인 입장에서 정치적 행위는 자제했다"고 설명했지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은 정치적인 행동 시작으로 해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사전투표 자체가 지지층에게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