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2일)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합니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30일 만의 첫 공개 일정입니다.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날 함께 투표할 예정입니다.
윤 전 총장은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투표하면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자 각자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를 한다는 자체가 큰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많이 이기면 이길수록 좋다"며 "전반적인 추세를 보니까 추세가 대단히 높아지는 것 같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자체가 '정치적 행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서울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박영선 후보 캠프의 전략위원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퇴임한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를 하는지 어쩌는지가 국민 관심사가 되는 일이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