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 동영상을 공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어제 민주당이 사전 투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오늘은 한나라당이 동영상을 또 공개했다고 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 질문1 】 한나라당이 공개한 동영상 내용은 뭐죠?
【 기자 】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이 투표 버튼을 누르는 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민주당 모 의원이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석에 이어 나경원 의원 자리에서 투표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한나라당 투표방해행위 채증팀장을 맡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당시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재석버튼이 눌러졌는지에 대한 설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제 민주당이 제기한 사전 투표 의혹에 대해서 이윤성 부의장의 재투표 선언하고 3분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며 사전투표는 말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미디어법과 관련해 자신들의 불법 투표방해 행위를 거꾸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도 미디어법 무효를 위한 지방 거리홍보에 나섭니다.
오늘부터 2박 3일 간 텃밭인 광주와 전남 지역을 돌며 가두 홍보전을 열고 6일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지난달 22일 미디어법 처리의 법적 효력을 판가름할 헌법재판소의 움직임도 빨리지고 있습니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오늘 중으로 국회의장측으로부터 CCTV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할 것이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공개 변론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 의견서를 내일 제출할 예정이고, 그동안 분석하고 확보한 증거자료를 6일 일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2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7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도덕성 검증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성관 후보자가 도덕성 시비로 낙마한 데다, 김 후보자가 이미 자녀 위장 전입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여기에 부인이 소득이 있는데도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연말 소득공제 때 배우자 기본공제를 받는 등 소득세법을 위반한 의혹도 새로 제기됐습니다.
일단 검찰 측은 본인이 직접 소득공제를 신청하지 않아 발생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적지않은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외환위기 당시 부인이 장인으로부터 5억 원대 무기명 채권을 받은 경위도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적 자질을 따지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가 꼬투리 잡기로 변질되는 데 반대한다며, 검찰 조직 안정과 개혁의 적임자인지를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는 10일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만만치 않은 전초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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