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민주당했다” 논란 연설 꼬집은 김웅

최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 단상에 오른 청년층이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민주당 한 것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건 인정해줍시다. 민주당식 역사적 경험치 있는 평범한 청년이 어디 있겠어요”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박영선 후보의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유세에서는 대학원생이라고 소개된 홍모씨가 단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홍씨는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온 것은 2030 모든 청년이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식으로 왜곡되는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며 "집값 상승과 LH 사태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동작구 집중유세 사회를 맡은 서영교 공동선대본부장은 홍씨를 '동작구에 거주하는 28살 대학원생'으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홍씨는 이번달 2일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직을 맡으며 '대학교 전일제 조교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되자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학생위 조직을 파악하기 어려워 미처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벌어진 유세에서 시민지지 연설을 한 박모씨도 민주당 2030 청년선대위원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씨는 "코로나19로 힘들고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도 물어뜯기식 정권 심판을 얘기하며 두루뭉술 정치적 수사로 포장하는 서울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불도저식으로 사는 사람, 내쫓는 개발 추진하는, 아이들 밥 먹는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삼고, 비강남·강남을 구분하는 서울시장을 원치 않는다"고 오 후보를 비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서울대입구역 유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역시 거짓말계의 고인물”이라며 “민주당이 또 민주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