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선보이는 등 핵·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북한 해커들이 전 세계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고 있는데, 가상화폐 피해액이 3천6백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현지시각 31일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 대회에서 전술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유엔이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월)
- "이미 축적된 핵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어 핵무기를 소형 경량화, 규격화, 전술무기화하고 초대형 수소탄 개발이 완성되었으며."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원료의 연기가 관측됐고, 5MW 원자로 주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핵·미사일 생산 시설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진다는 분석도 실렸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해커들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을 계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격을 주도한 건 북한 정찰총국이 지목됐고 가상화폐 피해액은 지난 2년간 3천6백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의 불법 수입도 지난해에만 최소 121차례 이뤄졌고 동남아시아 식당근로자 등 해외 노동자들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