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셋값 논란'을 초래한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조차 "국민들이 화를 낼 만하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는데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전셋값 논란'이 터진 지 하루 만에 김상조 전 실장을 경질하고 강력한 부동산 적폐 근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어제)
-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 주기 바랍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자주 쓰지 않는 아주 화가 났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전 대통령비서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 정도의 강력한 지시를 내린 뒤에는 반드시 후속조치와 그 결과를 늘 꼼꼼하게 챙기십니다. 새로운 세상이 왔다, 전 그렇게 보고요."
하지만 문 대통령의 사태수습 의지와 달리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내로남불'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며 정작 본인은 강남에 거주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나,
과천 아파트가 특혜 논란 속에 재건축되면서 가격이 10억 원 이상 오른 김수현 전 실장 등의 사례가 소환되는 상황입니다.
4월 선거를 코앞에 둔 민주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위원장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청와대는 신속한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 후반기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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