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재보선 등을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방해하는 정치공세라고 맞섰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장외투쟁을 통한 민주당의 사전 선거운동 의도가 드러났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장 총장이 제시한 문건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작성한 '가칭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위 구성 및 운영 계획'이란 4쪽짜리 문건입니다.
문건은 8월 첫째 주 부산·경남 지역 홍보활동 성격을 당 지지도 제고와 양산 재선거 대비라고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장 총장은 이를 근거로 민주당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짧게는 10월 재보선과 길게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겨냥한 선거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략적 굿판입니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 등 이른바 '언론 5적'으로 규정한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특정인을 죽이려는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지난 16대 총선 당시 낙천·낙선운동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조직적인 낙선운동으로 비화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장 총장이 공개한 문건은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안이 아닌 내부보고용 문건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과 거리 홍보전은 정상적인 정당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민주당 부대변인
- "장광근 총장의 논리대로라면 한나라당의 민생탐방 역시 사전 선거운동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내부 문건을 훔쳐보는 행위는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 공작정치를 연상케 한다면서 문건을 입수한 경위를 밝히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불똥이 '사전 선거운동' 공방으로 번지면서 여야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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