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휴일인 오늘(28일) 한강 이남 지역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보수 텃밭'이자 현 정부 부동산 세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에서 시작해 관악·금천으로 '서진'하며 보수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대표 개발공약인 서남권 경전철(목동·신림·서부·난곡선) 사업도 부각하며 서울 시내 교통 양극화에 박탈감을 느끼는 비강남 민심도 자극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28일) 낮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아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유세차 없이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주먹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셀카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고, 자녀들과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부모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는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하고 당내경선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전 의원도 합류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흰색 점퍼 차림으로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단일화 경선 직후부터 네 번째 합동유세에 개근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저는 간단하다. 여기 나온 이유는 오 후보가 당선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며 이번 보선이 차기 대권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오세훈 결합은 새로운 희망"이라면서 "이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의 결합을 저는 상상해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오 후보는 옛 경쟁자들의 전면적인 지원에 '90도 인사'로 화답했습니다.
특히 안 대표와는 전날 강동 유세 후 맥주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며 "서로 마음이 통하더라. 공동경영 성공시켜서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오 후보가 강남을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통상적으로 '강남 3구'는 제1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세가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던 강남 유권자들로서는 이듬해 시장직 자진사퇴의 '트라우마'가 남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안 대표 등과 함께 하는 '야권 대통합' 명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러한 정서를 고려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유세장을 달군 정책 화두는 단연 부동산이었습니다.
선대위 총
오 후보는 관악구 소재 관악산 등산로 입구와 신림동 고시촌, 금천구 현대시장 등 순서로 시민인사를 이어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