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가 바다가 그립다고 바다로 가서 살수 없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의미 잘 알고 있을 것”
“이재명 지사 포함 민주당은 모두가 원팀”
“1년이라는 시간은 강산 여러 번 바꿀 수 있어”
“보궐선거 후 대선 시계 빨라질 것”
“대선후보 경선, 당헌 당규 정한대로 해야”
“개헌 공론화, 임기 1년 남은 지금 실익 없다”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성 예단 어려워”
“문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도 놓칠 수 없는 과제”
“북한, 대북 사업가 미국 신병 인도 주목”
“‘샤이진보’ 투표장 얼마나 오느냐가 관건”
“과거냐 미래냐, 민생이냐 정치냐 대결”
“임 전 실장, 박원순 오세훈 정책 평가 해보자는 의미”
“양산 사저 공격, 어처구니없는 선거용 정치 공세”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LH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민심이 문재인 정부 5년 차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4월 보궐선거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텐데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컫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함께 최근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건영>안녕하세요.
정운갑>서울 부산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윤건영>예, 그렇죠.
정운갑>야권도 단일화가 돼서 1:1 대결 구도인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체 선거 판세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건영>여론 조사 상으로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보 단일화의 거품이 거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다, 라는 생각이 들고. 많은 시민들이 LH 투기 사건으로 인해서 실망하고 마음이 좀 떠나셨는데, 소위 말하는 ‘샤이 진보’ 이분들이 투표장에 얼 만큼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말씀하신 대로 여론 조사를 보면 서울, 부산 여권이 다 밀리는 상황인데요. 서울 시장 선거에서 박영선, 오세훈 후보 간의 핵심 이슈는 뭐가 될 것으로 보세요?
윤건영>저는 미래와 과거, 이렇게 구도가 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10년 전에 서울 시장을 하셨던 분이거든요. 소위 말해서 아이들 밥 주기 싫어서 무책임하게 사표를 던진 분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생각하는 구도는 실패한 시장이냐, 성공한 장관이냐. 즉, 과거냐 미래냐. ‘민생이냐, 정치냐’로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다.’며 옹호성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또 얘기를 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권의 자중지란이냐. 이 점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윤건영>임종석 전 실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간단한 것 같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정책적 평가, 아울러서 오세훈 전 시장이 과연 ‘시장 5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자.’라는 취지인 걸로 보였습니다.
정운갑>문재인 대통령이 LH 사태 관련해서 두 차례에 걸쳐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그런 데 2주 만에 한 사과를 놓고 시기가 좀 늦었던 것 아니냐.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윤건영>문재인 대통령이 LH 투기 사건에 대한 시각은 엄중합니다. 세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위고하를 막론한 엄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하라는 게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항을 끊임없이 말씀하셨고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다만, 정부에서는 2월 4일 날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있다 보니까,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 벌어졌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초에 비해서 최근 많이 꺾였잖아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아울러 반등의 기회가 찾아 올 건지 궁금합니다.
윤건영>아무래도 LH 투기 사태로 많은 시민들이 마음에서 떠난 부분이 크죠. 저는 반등의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정 지지율을 뚜벅뚜벅 원상회복 시키는 길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 이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부도 이 지점을 잘 알고 있어서 뚜벅뚜벅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퇴임 후에 머무를 양산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 ‘농지를 매입해서 형질을 변경했다.’고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청와대에 있었는데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윤건영>정말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선거용 정치공세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사저 신축 과정에 그 어떤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쳤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국민의힘에서는 두 가지를 문제 제기를 합니다. 농지를 살 수 없는 사람이 샀다, 그리고 형질을 변경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정말 근거 없는 정치 공세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우리 농지법에 농사 경력이 없더라도 땅을 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 형질 변경 문제는, 양산에 대통령의 사저와 경호동을 짓기에 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농지를 대지로 변경하는 게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또한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이 일상적으로 벌이는 일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1년의 68,000건의 형질 변경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운갑>남북문제 관련해 여쭐게요.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 했는데,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적인 도전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을 했습니다. 맞는 진단인가요?
윤건영>최근에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북 사업가를 미국으로 신병을 인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요인도 있겠지만 이 요인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그널을 줬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김정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오바마 대통령 시절의 전략적 인내가 아닌, 새로운 정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과거로 더 돌아가는 것 아니냐. 라는 시그널로 읽었을 수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한 반대급부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며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다시 급랭하는 것인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윤건영>이번 한미 간에 있었던 2+2 회담에서 아주 중요한 결정이 하나 있었는데요.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율된 내용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바이든 정부에서 북핵 이슈가 후순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고요,
정운갑>윤 의원은 지난 번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답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그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까?
윤건영>가능성을 쉽게 예단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과제이지요. 그런 당위를 가지고 접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지난 1월 인터뷰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 대선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진단을 했습니다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쭐게요. 윤 전 총장, 출마 안할까요?
윤건영>강에서 노는 민물고기가 바다가 그리워서 바다로 가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세상의 이치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대통령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저는 윤 전 총장이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이미 정치 행위는 시작됐잖아요.
윤건영>뭐,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아직 기대를 갖고 있군요?
윤건영>기대가 아니라, 민물고기가 어떻게 바다에서 살겠습니까.
정운갑>여권 대선 후보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몇 개월째 1위 독주하고 있잖아요. 이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있고, 정세균 총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친문과의 관계를 지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실제 친문 지지층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비우호적입니까?
윤건영>지금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서 온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원 팀이고요. 그리고 이것은 다음 대선까지 이어져서, 문재인 정부가 진행해왔던 여러 개혁 과제들을 성취시켜나가는 데 온 힘을 모을 겁니다. 이 부분은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지사, 모든 사람들이 저는 마찬가지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여권 일각에서 제 3후보론 얘기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세균 총리, 김경수 지사,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임종석 전 실장, 최근에는 추미애 전 장관까지 얘기가 되는데요 만약 지금 여론조사 흐름대로 이재명, 윤석열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경우에 과연 그 틈이 있을까. 이런 진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제 3후보론 등장 가능성을 얘기 합니다.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윤건영>대선이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선거판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강산을 여러 번 바꿀 수 있는 시간이지 않습니까? 지금 시기에 예단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 가지 말씀드리면 국민의힘 보다는 저희 민주당에 후보군들이 정말 많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정운갑>보궐선거가 끝나면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을까요?
윤건영>아무래도 대선의 시계가 좀 빨라지지 않겠습니까?
정운갑>그럼 제 3후보들의 공간도 형성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윤건영>그런 예단은 실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운갑>네 알겠습니다. 한때 여권에서요, 9월 초 결정해야 될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그게 가능합니까?
윤건영>당헌, 당규가 정한 바대로 진행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 기준을 바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보궐선거 이후에 권력구조 개편이라던가, 이른바 개헌론이 부각될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을 합니다.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윤건영>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으로 개헌을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개헌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을 했죠. 사실상 국회가 비토를 놓은 셈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임기 1년이 남은 지금 상황에서 개헌을 공론화한다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차기 대선에서 정치 세력이, 또는 후보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고 또는 공감대를 얻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실효적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임기 내 개헌의 동력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진단이군요.
윤건영>네.
정운갑>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문제 해결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바야흐로 선거 정국입니다. 집권 5년 차를 맞은 정부와 여당이 과연 어떤 리더십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건영>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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