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 '고시엔'에 외국계 학교로선 처음으로 진출해 첫 승까지 이뤘는데요.
2회전인 16강에서는 2점차로 앞서다 9회 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은 아쉽지만 학생들이 잘 싸워줬다며 격려를 보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토국제고를 응원하기 위해 고시엔구장에 모인 응원단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합니다.
학생들과 재일교포 등 8백여 명이 빨간색 교토국제고 유니폼과 모자를 맞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홍 / 민단교토본부 단장
- "재일동포 모두가 응원하고 있으니까 가슴을 펴고 좋은 시합을 해주세요. 힘내세요 파이팅!"
교토국제고는 스가오고에게 4대 2로 앞서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아 4대 5로 아쉽게 졌습니다.
8강전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선발 고교야구대회 '고시엔' 본선에 첫 출전해 첫 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박경수 / 교토국제고 교장
- "전국대회에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실력까지 성장했다는 것에서 이번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요."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는 4천여 개의 고등학교 중 32개교가 참가하는 고시엔 본선에 외국계 학교로선 처음 진출했고,
1차전까지 승리하면서 동해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두 번 울려 퍼져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교토국제고는 여름에 있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돌아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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