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를 10여일 남겨두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국밥 사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시작한 쪽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윤 의원은 어제(26일)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각자 국밥을 먹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14년 전 국밥과 2021년의 국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쪽에는 'ver.(버전) 2007', 오 후보 사진에는 'ver.2021'라고 적은 뒤 사진 아래에는 "MB아바타인가 혹시?"라는 문구를 담았습니다.
이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인사들을 예로 들며 맞받아쳤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유치하게 오세훈 후보가 국밥 먹는다고 MB 아바타라고 올렸는데 귀 당의 MB 아바타 모음 올려드린다"면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국밥을 먹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국밥집에서 국밥먹는 게 MB 아바타의 성립요건이면 식탁 앞에 앉아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아바타인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박 후보의 운동화 사진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과거 구두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며 "귀 당 후보는 박원순 아바타가 아닌지 묻고 싶다. 떨어진 신발은 왜 나오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제 문짝 뜯어서 책상 만들고 양봉하고 광화문에서 벼농사 하실 건가"라며 박 전 시장의 재임시절 행적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2011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던 박 전 시장은 서울시장에 처음 출마했던 당시 뒷굽 일부가 떨어진 구두를 신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취임 직후엔 광화문광장과 노들섬 등에서 농사를 짓거나 서울시청 옥상에서 양봉을 하고, 버려진 문짝을
다만, 다소 뜬금없는 설전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진부하다"거나 "비방보단 정책으로 승부를 봐달라", "애꿎은 국밥 타령"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