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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김병민 비대위원이 27일 서울 광진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를 못 만들고, 빈부격차와 주택 가격이 오른 걸 해소하지 못한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선거 때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며 "과한 표현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명명했다. 오 후보는 "세상에 임기 중에 이렇게 집값을 높이는 대통령이 어디에 있냐"며 "점잖게 이야기 해서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이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후보는 "뭘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고 뜬금없이 갑자기 잘못했다고 한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격차가 벌어지니까 표 얻으려고 반성한다는 표현을 처음으로 한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해야지) 그 분이 잘못했다고 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와 고향인 성동구를 각각 방문했다. 오후에는 그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만든 성동구 북서울 꿈의숲을 방문한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동선을 영단어 '언제나(Always)'의 앞글자인 알파벳 A자 모양으로 짰다. 지난 10년간 언제나 서울을 생각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오 후보 측 설명이다.
그는 전날에는 알파벳 W자 모양으로 서울 시내를 누볐다. W는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짓고 '풀' 건 풀겠다는 의미의 원더풀이란 키워드를 상징한다. 이는 오 후보의 당내 경선 상대였던 나경원 전 의원의 부동산 공약 키워드였다. 야권이 하나 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야권은 똘똘 뭉치는 모습이다. 오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지원 유세에 나선다. 안 대표는 오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과 홍대 상상마당을 찾을 계획이다.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중이다.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이 찾은 곳이라 흥미진진한 하루차 대결이다.
오 후보는 이날 "어젯밤에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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