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 부정 평가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한 주 사이 3%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4%포인트 오른 59%였습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정책 불신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주택 공시가 현실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의 지지율이 26%에 그쳐 야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24%)과 비슷했습니다. 인천·경기(36%)와 대전·세종·충청(30%) 부울경(30%)도 30%대였고 여당 지지기반인 광주·전라(69%)에서만 50%를 넘겼습니다.
연령별로 봐도,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 49%가 나와 그나마 높았고, 다른 모든 연령에선 20~30%대를 맴돌았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9%, 정의당 6%,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2% 순이었고 무당층은 26%였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선에 근접한 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의 격차도 최소로 좁혀졌습니다.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선 민주당 29%-국민의힘 33%였고, 부산(부울경)은 민주당 20%-국민의힘 42%로 두 지역 모두에서
이번 선거 성격에 대해서도 '정권 심판론'이란 응답이 57%에 달해 '정권 안정론'(33%)보다 24%포인트나 많았습니다. 중도층이 '견제' 쪽으로 기울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