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와 인도가 오는 7일 FTA와 실질적으로 같은 내용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정식 서명합니다.
2006년 3월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5개월만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아난드 샬마 인도 상공장관은 오는 7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CEPA에 정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CEPA는 상품·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전반적인 경제교류를 포괄하는 협정으로 자유무역협정 FTA와 동일한 효력을 지닙니다.
무역 자유화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일반적 개념의 FTA보다 넓은 의미의 FTA를 말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CEPA가 체결되면 인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설정하고 경제와 통상 전반에 걸친 협력의 제도적 기본 틀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에 붙는 12.5%의 관세율이 8년 이내에 1내지 5%로 떨어지는 등 한국 기업의 수출시장이 확대됩니다.
인도는 유럽연합, 일본 등과 FTA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타결되지 않아, 한국이 인구 11억인 세계 2위의 거대 신흥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됩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 GDP는 세계 13위 규모이고,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소비시장입니다.
양국은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번 정식 서명 때 처음 공개하기로 해 주목됩니다.
지난해 9월 제12차 협상
정식 서명 후 한국이 가을 정기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면 내년 1월쯤 협정이 발효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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