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가운데)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도림신협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1.3.26. [이승환기자] |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윤 전 총장에게) 별다른 초이스(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재직 시절인 지난 1월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퇴임 직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달 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실제로 대권에 도전해 별을 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며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걸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경력이나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과거 대통령들을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 도움을 줄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안철수 지지율이 22%쯤 된다"며 "그 표의 3분의 2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한테 오고, 3분의 1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며 보선 승리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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