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1.3.24이승환기자 |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껏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줄곧 안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왔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방문 일정으로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의 참석에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해서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고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어떤 불합리한 조건도 받아들이겠다고 한 제가 지금 할 일은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야권 전체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20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개인 안철수가 아닌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야권의 승리를 위해 제가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마음을 열어주고 지원해주신 분들이말로 앞으로 야권의 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끌어나갈 소중한 자산이자 범야권 대통합 추진의 동력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정부, 여당의 험한 공격을 받아치는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겠다"며 "오 후보와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4·7 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 야당의 상승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LH사태, 신도기 투기사건의 반사이익"이라며 "이번에 지면 정의와 공정, 상식이라는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 세력이 더 활개치는 비정상적인 나라가 되고 말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전쟁이다. 전쟁이 돼버린 4·7 보궐선거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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