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낡고 실패한 시장…난 서울의 미래"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1.03.23 [이승환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범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방식으로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등 2곳에서 100% 휴대전화를 활용해 서울 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오 후보가 안 후보를 누르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양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 후보 캠프 측은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를 향해선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단일화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손을 꼭 잡아달라"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