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부터 이틀에 걸쳐 야권 단일화 후보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막판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시작에 맞춰 이날 국회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먼저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기호 2번이자 제1야당 후보인 점을 부각하면서 "든든하고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삼박자를 갖춘 후보"라고 했습니다.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논란과 관련해선 "이미 10년 전 소명이 끝난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며 (LH 사태) 물타기와 흑색선전을 일삼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게 따끔한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최대 리스크인 땅 투기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그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오 후보는 처가 땅인 내곡동 부지가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자신이 관여했단 증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겨냥해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30대,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가능하
양당은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를 실시해 늦어도 24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각각 1천600명씩에게 물어본 결과를 합산합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