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일부터 서울 시내 택시 150대에 재보궐 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물을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물 색깔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북구 한 택시회사입니다.
택시 여러 대에 4월 7일 재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광고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광고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과 유사해 여당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더불어민주당이 연상되는 색깔을 단 택시가 서울을 누비게 되면 이건 선거운동이다. 색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선관위 진짜 편파적이구나 시인하는 거죠."
홍보비 2천만 원을 들여 서울 시내 택시 150대에 광고를 한 선관위 측은 오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선관위 관계자
- "특정정당이 연상되는 걸 방지하려고 색상 등의 선택에 각별한 주의를 하고 있어요."
택시에 부착된 홍보물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봤는데,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민
- "그러네. 보니까 (민주당) 파란색 같네."
▶ 인터뷰 : 서울 시민
- "아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지. 나는 그렇게 (민주당 편향이라고) 생각 안 해."
선관위는 지난해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편파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투표 참여 홍보 영상에서 연예인들이 야당의 상징색인 분홍색 장미를 들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결국 해당 영상을 흑백 처리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4·7 재보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