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삐그덕거리는 가운데 양당의 감정 싸움도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안 후보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상왕'이라고 공격했고, 김 위원장은 급기야 이런 말까지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내가 보기에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
앞서 국민의힘 측에선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여자 상황제'로 지칭하며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을 휘두른단 취지로 비판했었죠. 안 후보는 이렇게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그리고 또 (김 위원장 부인의)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있습니다. 혹시 그 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안 후보가 전날 '사모님'을 언급하며 맞대응하자 김 위원장이 또다시 발끈한 건데요.
양쪽 모두 이성이 아닌 감정을 앞세우며 아슬아슬한 수위의 발언을 주고받자 '이렇게 해서 단일화가 되긴 되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 등록일인 내일(19일) 안에 단일화를 타결하는 건 물 건너갔으며, 투표 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8일이 최종 마지노선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