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기자회견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와 함께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 여성 3인방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무거운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영선 후보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국민의힘 여성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즉각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 여성 3인방이 박영선 캠프에 있다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2차 가해를 심하게 했다는 것이 과연 법치국가라고 자청한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
- "당내 정치인들에 의해 비롯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없는 일 마냥 취급했습니다. 진정성도 후속조치도 없는 텅 빈 사과였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이런 죄송한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피해자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서 밤에 SNS에 올리겠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입장 발표를 미루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 역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