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여야는 오늘(15일)도 한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이 비료비 내역까지 공개해야 하느냐"고 비난했고, 야당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부지를 놓고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자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몰아세웠는데…사저 문제를 가지고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여서 비료비, 농약비 내역까지 공개하라, 이건 정말로 좀스럽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야당을 향해 병적이라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국민의힘은 똑같은 정치 공세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일종의 병적 수준입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시골에서 농지를 끼지 않고 사저를 지을 부지가 있느냐며 형질 변경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 "서울에서 4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은 취임 후에 얼마나 농사를 지었습니까. 결정도 안 된 형질변경을 전제로 농지를 매입하는 것이 일반 국민이라면 가능하겠습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문 대통령 일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처남의 수십억 시세 차익, 따님의 억대의 시세 차익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이번 기회에 철저한 진상조사 지시하고…."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해 2.5배에 달한다는 지적에 대해 여권은 '강남 1평과 시골인 양산 1평의 비교는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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