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미디어법 재투표와 대리투표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원천무효 구호 아래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는 등 의혹 제기에 화력을 집중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생정치 시동을 선언하며 민주당의 공격을 정치공세로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우선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또 법적 투쟁을 체계화하기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 사무처에 당시 본회의장의 CCTV 화면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으며, 관련 영상자료 증거보전신청을 했습니다.
법리논쟁과 별도로 민주당은 장외투쟁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다른 야당과 또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지금부터 힘차게 장외투쟁에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시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대신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차별을 시도하며 민생 행보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우리는 민생의 바다 속으로 몸을 한 번 던져봅시다. 넓고도 깊은 민생의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면서…."
한나라당은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현장점검에 나선 데 이어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 선별 작업과 일정 조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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