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형준 캠프 선대본부장, 특혜 분양…'비리 종합세트'"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토착비리 조사특위'는 오늘(14일)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조모 씨의 특혜 분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위 간사인 장경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위는 1,443세대 해운대 엘시티 등기부 전체를 열람하고 특혜분양 명단과 대조 작업을 실시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월 6일 박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된 KBS 부산총국장 출신 조 모 씨는 2015년 10월 28일 A동 83층의 한 아파트를 매매했다"면서 "이 아파트는 시세가 35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 대비 15억~2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특위는 박형준 일가의 10여 가지 비리·비위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을 확인했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비리 종합세트인 박 후보는 엘시티 특혜분양에 최측근이 연루된 사실까지 포함해 부산시민에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엘시티 전 세대 대조 결과 부산지방법원 법원장, 방송사 임원, 경남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출신 등 유력가 본인이나 관계회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곳이 12 곳 이상이었다.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까지 감안하면 30여 세대에 이른다"면서 "그동안 의혹만으로 제기된 특혜분양 청탁이 실체임이 밝혀졌다"고 밝혔습니다.

특위는 기자회견에서 특혜분양 의혹이 제기된 사람 가운데 등기부 등본상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인원의 주소와 매입 일자 등을 정리한 명단도 배포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이 추정 명단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태광실업 등도 들어가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