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사퇴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1일) 나왔습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자사와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공동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1천3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로 윤 전 총장(24%)을 1%포인트 앞섰습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로 집계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3%, 정세균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였습니다. 없거나 모르겠단 응답은 27%였습니다.
![]() |
↑ 사진 = NBS홈페이지 |
이 지사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윤 전 총장의 급상승이 눈에 띕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퇴하기 직전에 실시한 3월 1주차(조사일시 1~3일) 같은 조사에선 9%였습니다. 그 전주인 2월 4주차 땐 7%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랬던 지지율이 총장직에서 내려오자마자 15%포인트 훅 뛴 건데,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 결집 등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는 찬성(45%)과 반대(42%)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이 지사(43%)가 이 대표(29%)를 여유롭게 앞섰고 특히 진보-보수 두 진영 지지층 모두 이 지사를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62%로 안 대표나 홍 의원보다 월등히 앞섰습니다. 보수층에선 윤 전 총장을 가장 적합하다고 꼽았지만, 진보층에선 안철수(12%)-유승민(11%)-윤석열(8%) 순이었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는 '민생 경제 해결'(32%)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공정과 정의 실현(24%), '국민 소통과 통합'(20%), '국가 위기 대처'(11%), '약자 배려'(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 대선에선 '정권 유지'가 34%로 '제1야당으로 정권 교체'(30%)와 4%포인트 차이였습니다. '제3세력으로 정권 교체'는 23%였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항목에서 '잘못한다'는 51%, '잘한다'는 44%로 집계됐습니다.
긍정률은 올 들어 1~2%포인트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준이지만, 부정률이 한 주 사이 6%포인트 오르면서 6주 만에 다시 50%를 넘어섰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1%-국민의힘 26%로, 같은 조사를 실시한 지난해 7월 이후 두 정당 격차가 가장 적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 |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위)와 정당 지지도(아래) / 사진 = NBS홈페이지 |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