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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3.4.이충우기자 |
석 변호사는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검찰총장이 바로 대권 후보가 되고, 혹은 정치권 진입에 관해 국민적 뉴스가 되는 현상에 대해 마음이 썩 흔쾌하지 않다"며 "원래 윤 전 총장은 정치할 뜻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를 할 것이 좋을 게 없다. 영화보다 욕 먹을 일이 훨씬 많은 입장"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문 정권의 여러 가지 폭정, 법치 파괴 등에 의해 나라가 이상해져가고 있고, 일부 열혈 지지자를 빼고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친구에게 시대적 열정이 있다고 하면 숙명으로 받아들이거나, 어떻든 이런 상황을 본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라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설지에 대해선 "정치권 진입 내지는 정치 활동까지 피할 수 없는 대세지만 대선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다"며 "대선까지는 시운, 여건이 맞아야 하기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의 검찰 내부에서의 이미지와 평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소위 말하는 특수통이라고 하지 않냐. 검사로서 특수 수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왔다"며 "최근 20여 년 동안 큰 사건들은 전부 그의 손을 거쳤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특별 수사라는 것이 사건 대상, 수사 범위, 파장 등 때문에 내부 검사들 간에 시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사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의견의 차이로만 보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품에 대해선 "학창시절에도 그랬지만, 검사가 된 이후에도 워낙 성품이 호방하고 배포도 있고, 친화력도 참 뛰어나다"며 "그래서 선배들이나 후배들에게 모두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선 "작년부터 윤 전 총장, 검찰이 핍박을 받지 않았나"면서 "조국 일가족 수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갖은 압박으로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작년 연말 추미애 전 장관이 생각지도 못하게 징계를 한다, 정직을 한다, 하는 순간부터 저는 2~3월을 지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재로서는 3~4월 중에 특별한 (외부적) 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검찰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 질서에 관해 종합적인 입장을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본격 활동은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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