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족들의 땅 매입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경기도 광명의 신도시 예정지 인근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이날 김경만 의원의 배우자도 경기도 시흥 임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공개된 국회의원 정기 재산신고와 등기부등본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아내 배모씨 명의로 토지 4건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2건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산이다. 배씨는 2016년 10월과 2018년 11월 임야 약 50평을 샀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시흥시 과림동으로부터 약 5km 떨어져 있는 지역이자, 공공택지지구인 시흥 장현지구와 인접한 야산이다.
양향자 의원도 경기도 화성시의 그린벨트에 연결된 맹지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3기 신도시 예정지는 아니지만,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근접해 시세차익 가능성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양 의원은 모두 이날 즉각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임야는 배우자가 교회 지인의 권유로 매수한 것"이라며 "신도시 예정지와는 전혀 무관하고, 당시 본인은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토지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처분에 나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본 토지는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
아울러 양 의원은 "공직에 들어오기로 하면서부터 여러 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거래 자체가 워낙 없다 보니 매매에 실패했다"며 "어떠한 시세 차익도 목표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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