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인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 근소하게 앞서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타 후보와 박빙세를 보이는데 LH 투기 의혹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5일과 6일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화 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박영선 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오차범위 밖인 7.5%p 차이로 우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오 후보가 지지율 45.3%를 기록해 41.6%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반면에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오면 39.4%로 박 후보의 39.1%와 접전을 벌이고, 오 후보가 나오더라도 박 후보가 38.3%로 오 후보 36.6%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성사된다면 박 후보는 35.8%, 안 후보는 26.4%, 오 후보는 24.2%를 기록해 여당의 낙승이 예상됐습니다.
유권자들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습니다.
앞선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1%는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고 답했고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7.7%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가 LH 땅 투기 의혹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박영선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