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이후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가 수직상승한 것과 관련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8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번 밖에 안온다"며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말 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언급한 '별의 순간'은 독일어인 'Sternstunde(슈테른슈튼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흔히 한국어로 '운명적 시간, 결정적 순간'이라고 번역된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윤 총장과 만난다는 말이 나오는 것과 관련 "내 스스로가 윤 전 총장을 당장에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도 "나중에 기회가 있어서 만난다면 만난단 뜻"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의 대권 지지율은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수직 상승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낙연 대표가 14.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
6주 전인 1월 22일 실시된 KSOI의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총장직 사퇴 후 32.4%로 무려 17.8%포인트 치솟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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