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8일)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여성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피해자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다만, 별다른 공감이나 구체적인 피해 복구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월 국가인권위의 판단이 나온 이후에도 "저희(민주당)가 사과해야 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런 상처를 받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야 하는 여성들이 겪어하는 마음의 고통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서울시가 돼야 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야권 후보들은 보궐선거가 한 달 남은 시점이자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박 후보를 향해 일제히 날을 세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절절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며, "다음 시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당 최고위에서 박 후보가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한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어제(7일) "어떻게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나"라며 박 전 시장을 두둔하면서, "박영선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내기 바란다"며 촉구한 바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