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호영 기자] |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물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대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구동성으로 "관련사안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현행 국토부 중심의 수사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이슈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까지 끌고감과 동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당의 '검찰 힘빼기'에 반발해 사퇴한 상황에서 검찰과 윤 전총장에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이다.
야권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윤 전 총장에 손을 내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감사원은 빠지고 (LH 직원 투기 의혹 조사를) 정부 자체 조사에 맡긴다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겠냐"면서 "국토부 중심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토부 중심의 조사를 "조선시대로 치면 사헌부와 의금부는 빠지고 아전들에게 뇌물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사또에게 아전들 비리를 조사하라는 격"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 연속 실패와 이번 LH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권을 향해서는 "이 정권이 부패와 부도덕의 끝판왕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에 LH 직원들의 투기와 관련해 정부가 검찰로 하여금 엄밀한 수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검경 수사권 조정 관계 때문에 검찰이 이 문제를 다룰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LH 직원들의 투기 행각이야말로 국민 분노를 극대화 시키는 중요한 사건이라 정부가 검찰로 하여금 철저한 수사 지시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당 정책위 차원에서 정부 공직자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보센터를 운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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