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을 중심으로 LH 땅투기 의혹을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중심의 조사로는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입니다.
◆ 안철수 "변창흠 경질하고 검찰 직접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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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나"라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LH 사태 조사에 대해서는 "아전들에게 뇌물 받았을지도 모르는 사또에게 아전들 비리를 조사하라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총리실이 지휘하는 국토부 중심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과 가족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는데 개발이 된 것'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황당무계 발언으로 국민의 화병을 돋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즉시 경질해 강력한 투기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윤희숙 "조사대상에게 신도시 투기 조사를 맡기는 건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변창흠 장관 경질과 검찰의 직접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윤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신도시 지정 지역 1개 동 등기부등본에서 LH 직원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는 언론 보도를 링크하며 "진짜 투기세력은 자기들 날개죽지 안에 잔뜩 배양하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제일 기가 막힌 것은 정권의 반응"이라면서 "장관이라는 이는 진상파악을 시작도 하기 전에 '개발이 안될 줄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기부터 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정권은 아예 조사 자체를 의혹의 본산인 국토부가 주도하는 정부조사단에 맡겼다"며 "최소한 짧게 꼬리만 자르고 치우겠다고 국민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기강이 이정도로 부패했다면, 정보에 접근가능한 고위직은 가만 있었겠나"라고 지적하고 "수
윤 의원은 또 "국토부 장관부터 자른 후 검찰수사하게 하라"며 "얼마나 많은 이가 얼마나 큰 규모로 해먹었는지 파악부터 해야 다음 걸음을 결정할 수 있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