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국은 험로가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남은 임시국회동안 민생법안 통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즉각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디어법 처리'라는 큰 산을 넘은 한나라당은 "이제는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은 내일(23일)부터 민생법안을 다루겠습니다.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한 모두 처리하겠습니다."
여야 간 격한 충돌의 후유증을 '민생'이라는 화두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미디어법 처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내친김에 개각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치는 계속 헛돌 전망입니다.
우선 민주당은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미디어법 통과 직후 "원천 무효"와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오늘부로 민주당이 원내에서만 투쟁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일(24일)까지 본회의장도 계속 점거할 예정입니다.
25일부터는 다른 야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전국을 돌며 시국대회에 참여하는 등 장외투쟁에도 본격 돌입합니다.
문제는 남은 임시국회 이틀이 아닙니다.
정족수 미달로 인한 재투표의 효력과 대리투표 논란이 확산될 경우 9월 정기국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한바탕 거센 충돌을 끝내고 정치는 긴 휴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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