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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황교안 페이스북]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 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황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며 이처럼 썼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의 애국 시인 이육사 생가와 독립운동가 이원영 목사 생가를 방문했다.
황 전 대표는 또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드디어 봄이 다시 찾아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또 "'매화는 혹한의 추위에 얼어 죽을지라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 절개와 지조 그윽한 매화향을 좇아 이곳에 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3·1운동 정신을 받들어 그들로부터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했다.
황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은 검찰 선후배 사이지만 가깝지는 않다. 오히려 껄끄러운 사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윤석열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좌천 될 당시 법무부 장
3년 뒤 국정농단사건 특검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합류할 때 황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었다. 당시 특검과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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